세계적 유적지인 페루 '마추픽추'가 인근 산불에 탈 뻔한 아찔한 상황을 다행히 피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페루 문화부는 남부 쿠스코 마추픽추 인근에서 지난 298일 시작된 산불이 90% 이상 진화됐다고 밝혔다.

문화부에 따르면 마추픽추와 또 다른 야크타 유적지에는 피해가 없었다.

이번 불은 화전(火田)을 일구려는 농민의 방화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진 산악지역인 탓에 소방대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5000여년 전 유적지 마추픽추를 위협해 소방 당국은 물론 문화재 당국도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큰불을 잡아 일단 한숨 돌렸지만, 당국은 불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감시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5세기 잉카 문명 유적지인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 탐험가에 의해 처음 발견된 후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유적지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유적지 페루의 마추픽추. /사진=AFP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유적지 페루의 마추픽추. /사진=AFP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