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꼽은 美 경기 침체기 버틸 종목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경기 침체기를 버텨낼 소매업체 10곳을 꼽았다. 미국 소매업계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들을 추렸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의 소매업 업황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소득층의 소비와 초저가 상품 판매는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와 내년 전반적인 임의 소비재 지출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상위 20%의 지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 상위 20%의 초과 저축액이 1조5000억달러에 달할 뿐만 아니라 1990년 이후 이들의 소비는 2008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감소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소매업체 가운데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잘 버틸 수 있는 기업 10개를 선정했다. 식품업체 중에서는 패스트푸드 기업인 맥도날드와 냠!브랜드, 도미노피자를 꼽았다. 맥도날드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9.50%, 냠!브랜드와 도미노피자는 각각 18.36%, 29.55% 떨어졌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종목에 ‘매수’ 의견을 냈다.

글로벌 대형마트 코스트코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방어주다. 오프라인 창고형 매장을 운영해 수익을 올리는 코스트코는 리오프닝 수혜주이기도 하다.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526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정보매체 시킹알파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씀씀이를 줄이려는 소비자에겐 코스트코가 월마트, 아마존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저가형 백화점 업체인 벌링턴스토어와 TJX컴퍼니, 그리고 콜스도 침체기에 선방할 것으로 봤다. 의류할인업체 로스스토어와 미국 의류업체 갭,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도 10곳에 들었다. 이 중 가장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기업은 스케쳐스다. 팁랭크에 따르면 스케쳐스의 12개월 목표주가는 60.38달러다. 현 주가(36.02달러) 대비 67.63%의 상승 여력이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