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러시아 침공·중국 봉쇄령이 인플레 상승 압력"
미 중앙은행(Fed)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봉쇄령이 28년만에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서를 통해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1분기에 소폭 하락한 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달 간 일자리 증가가 견조했고 실업률은 낮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Fed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팬데믹 이후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등 광범위한 가격 압력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막대한 인적·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추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ed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의 봉쇄령은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Fed는 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히 노력하고 있다"며 "들어오는 정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통화정책의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75bp 금리 인상안에 대해 에스더 조지 캔자스스티 연방은행 총재만 반대했다. 에스더 총재는 금리를 50b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명(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공석)의 FOMC 표결권 멤버 중 나머지 10명은 찬성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