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단체·보훈처 잇따라 초청…5차례 걸쳐 6천여명 파병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후손, 6.25 행사 참석차 방한 나서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용사 2명과 후손 한 명이 14일(현지시간) 오후 한국 방문길에 오른다.

하옥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원회 현지 지부장에 따르면 참전용사 벨라체우 아메네쉐(89), 타데세 월데(87) 옹과 참전용사 후손인 나타나엘 요세프가 이날 저녁 민간단체 초청으로 한국으로 출국해 다음 달 4일 귀국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 당시 모두 다섯차례 파병했는데 벨라체우 옹은 2차, 4차 때 참전했다.

타데세 옹은 4차 때 참전했으며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출신이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후손, 6.25 행사 참석차 방한 나서
나타나엘은 작고한 참전용사 틸라훈 제레레우(1차 참전)의 손자다.

이들은 한국 체류기간 부산 유엔기념공원, 용산 전쟁기념관, 춘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기념관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초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부터 매년 6.25 행사에 참전 용사들을 초청해온 포항 양포 교회에서 진행한다.

양포교회는 초청한 참전용사가 작고할 때까지 후원금을 매달 전달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방문은 개인 후원가가, 강원도 춘천과 화천은 각 시청과 군청에서 비용을 부담한다고 하 지회장은 전했다.

하 지부장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참전용사들의 한국 방문길이 지난 2년 동안 막혀 있다가 이번에 6.25 행사로 참전용사분들이 한국 나들이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후손, 6.25 행사 참석차 방한 나서
민간 차원 초청과 별도로 보훈처에서 초청하는 참전용사 2명(테페라 네구스·페케데 벨라추)과 후손 2명(에프렘 하일레마리암·페세하 시무르)은 오는 22일 출국해 25일 한국전쟁 기념행사와 국립서울현충원 감사 만찬에 참석한다고 지수찬 에티오피아 주재 국방무관이 전했다.

이들을 포함해 11개국 출신으로 재방한하는 참전용사들에게는 보훈처에서 비즈니스 항공권과 5박 6일 숙박 비용 등을 지불한다.

현재 생존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는 모두 87명으로 평균 연령은 90세다.

전쟁 중 네차례, 정전 후 한 차례를 포함 제5차까지 한국에 파병된 에티오피아 용사들은 연인원 6천38명으로, 포로를 구출하고 전사자도 모두 수습하는 '불패의 캉뉴 부대'로 명성을 떨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