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감소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건수는 전주 1만1000건 줄어 감소세로 돌아선 뒤 2주 연속으로 줄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경우를 집계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1만건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3만4000건 줄면서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가 나왔다.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례가 적다는 건 노동시장에서 실업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적다는 걸 의미한다.

이날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 건수는 12만8000건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유행으로 1900만명 이상이 실직했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증가 건수가 적었다. 다우존스 추정치인 29만9000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ADP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앞서 나와 민간 부문의 고용 현황을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민간에서 고용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완전고용에 가까운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면서 월별 일자리 증가 추세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의 상황과 비슷해졌다”며 “고용증가율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둔화된 반면 소규모 업체들은 대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고용을 늘리려 하면서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