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코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직하지진이 발생하면 6000명 이상 사망하고 건물 피해다 19만여동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시에 있는 한 건물이 전날 밤의 강진으로 폭삭 주저앉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코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직하지진이 발생하면 6000명 이상 사망하고 건물 피해다 19만여동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시에 있는 한 건물이 전날 밤의 강진으로 폭삭 주저앉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쿄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직하지진이 발생하면 6000명 이상 사망하고 건물 피해가 19만여동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직하지진은 도시 바로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말한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도쿄도 방재회의지진부회가 수도 직하지진 발생 시 예상되는 피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 오타구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3의 도신 남부 직하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도쿄도는 도쿄 23구 내에서 사망자가 6100명, 부상자가 9만3000명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3600여명은 지진의 흔들림 때문에, 2400여명은 화재 때문에 숨지는 것으로 예상됐고, 이 예상치는 1995년 1월 고베시 일대를 강타한 '고베 대지진'의 사망자 63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건물 피해는 19만4000동, 피난자는 299만명에 이르고, 경제 피해는 21조5600억엔(약 215조원)으로 예상됐다.

도쿄도는 동일본대지진 이듬해인 2012년에 이어 10년 만에 새로운 예상치를 내놓았다. 이번 예상치는 10년 전 발표와 비교하면 사망자는 3500명, 건물 피해는 11만동 줄었다.

이는 내진 기준을 충족한 주택 비율이 최근 10년간 81.2%에서 92%로 올라갔고, 지진에 동반되는 화재 위험이 있는 목조주택 밀집 지역 면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도쿄도는 이번 상정을 토대로 지역방재계획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