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가 계엄령을 90일 연장했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계엄령을 8월 23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크라이나가 처음 계엄령을 도입한 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한 직후다. 첫 계엄령은 약 한 달 뒤인 3월 26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2차례 연장됐다. 계엄령이 내려진 후 우크라이나 내 18~60세 남성들은 출국이 금지됐다.

이전까지 계엄령 기한은 30일씩 연장됐으나 이날 연장기한은 90일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것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1단계 군사작전이 성공했다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중 루한스크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은 600만명을 넘어섰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