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3월보다 0.9% 늘어났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를 밑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인들이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상품 구매를 위해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소매 판매는 시장 전망치(0.7% 증가)를 상회했다.

지난달 13개 소매 부문 중 9개 부문에서 전월보다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가 전월보다 2.2%, 레스토랑 등 판매는 전월보다 2.0% 각각 증가했다. 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유류 판매는 2.7%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이다. 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