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이 직장 내 인종 차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부 감사를 받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인종 형평성 감사 바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사내 정책, 프로그램 관행 등이 미국 내 시급제 직원 약 100만 명에게 미치는 인종적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법무부 장관이었던 로레타 린치 변호사가 이번 감사를 주도한다.

아마존의 외부 감사 결정은 인종 형평성을 제고하라고 주주들이 압박한 데 따른 조치다. 이 회사는 그간 인종 차별 논란으로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 미국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따르면 2018~2020년 3년간 아마존에 고용된 저임금 시간제 근로자 40만 명 중 60% 이상이 흑인이나 히스패닉이었다. 반면 사무직 및 기술직에선 이 비율이 18%에 불과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