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사진)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인 5.5%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리 총리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새로운 하방 압력과 도전에 직면해 있고 각종 복잡한 정세 등 불확실성 요소가 증가한 상황에서 중국은 5.5% 경제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14조위안(약 2경2183조원)에 달했다. 리 총리는 “세계적으로 이렇게 큰 경제 체제가 높은 수준의 성장을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야심찬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5%는 높은 수준의 안정으로 사실상 성장”이라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에 상응하는 거시 정책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제로 코로나 정책 관련 질문에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바이러스 특성에 따라 방역의 과학적 정확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선 전날 11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18일(1749명) 이후 2년여 만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