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를 수 있다고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플래닛랩스가 상업용 지구 관측 분야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플래닛랩스 주가는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 대비 10.56% 오른 6.23달러에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플래닛랩스 목표주가를 11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76.6%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는 플래닛랩스가 상업용 지구 관측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다. 노아 포포낙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자체 개발한 저비용 위성을 갖추고 있는 플래닛랩스는 지구 관측 분야에서 선두주자”라며 “매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다양한 산업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했다.

2010년 설립된 플래닛랩스는 지난해 12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약 190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고해상도 영상위성 ‘펠리컨’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플래닛랩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50% 하락했다. 포포낙 애널리스트는 “플래닛랩스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플래닛랩스의 작년 매출은 1억1300만달러(약 134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8%가량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874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플래닛랩스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매출을 늘리고 있지만 영업손실 개선은 예상보다 다소 더디다”고 지적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