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에 당첨돼 주당 1000달러를 받게 된 하워드 루이스 주니어. 사진=메릴랜드주 복권.
복권에 당첨돼 주당 1000달러를 받게 된 하워드 루이스 주니어. 사진=메릴랜드주 복권.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은 한 남성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구매한 복권 한 장으로 반전 인생을 맞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지역지 마이애미 해럴드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엘크톤에 거주하는 하워드 루이스 주니어(55)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캐시4라이프 티켓’이라는 10달러짜리 복권 한 장을 샀다.

복권에 적을 수 있는 숫자는 총 6개, 개당 2달러인 숫자를 전부 적으면 총 12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당시 10달러밖에 없었던 루이스는 숫자를 5개만 적었다.

그는 이날 저녁 9시에 진행한 추첨 발표를 보지 못하고 잠에 들었으나 이상하게 잠을 설쳤다. 잠에서 깬 그는 전날 산 복권이 생각나 새벽 3시께 반쯤 잠긴 눈으로 복권 당첨번호를 확인하다 화들짝 놀랐다. 복권에 적은 숫자 5개와 당첨번호가 모두 일치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의 행운이 그에게 날아든 셈이다.

앞으로 루이스는 평생 주당 1000달러(한화 약 120만원)를 지급받게 된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버스 기사에서 한순간에 실직자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는 메릴랜드주 복권과의 인터뷰에서 "당첨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놀라서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금 일부를 주택 개조와 픽업트럭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루이스가 복권을 샀던 '로얄 팜스' 편의점은 루이스에게 복권을 판 대가로 2500달러(약 300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루이스는 현재까지 주에서 평생 주당 1000달러를 받는 세번째 당첨자가 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