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 앨버트 불라가 앞으로 당분간은 코로나19 백신의 연례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현지시각으로 2일 BBC 인터뷰에서 앨버트 불라 CEO는 보호 수준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앞으로 여러 해 동안 매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나타나기 전에 녹화된 것이다.

불라 CE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베타, 인도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에 대응해서 백신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이자는 오미크론 대응 작업을 하고 있으며, 100일 가량이 걸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사측이 폭리를 취했다는 여론에 대해서 "중요한 것은 백신이 수백만명을 살렸다. 우리가 세계 경제에서 수 조 달러를 아낀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화이자 백신 공급량은 올해 말이면 30억회분에 달하고 내년엔 40억회분이 계획돼 있다. 불라 CEO는 “내년엔 각국이 필요한 만큼 갖게 될 것이며 한달 쯤이면 냉장고에 석달간 보관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