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인류 최초의 실험이 진행됐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우주항공국(나사)는 이날 오후 10시21분(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21분)에 미국 캘리포니아 우주군 기지에서 목표 소행성에 충돌시키기 위해 스페이스X 우주선 '팰컨 9'를 발사했다.

'이중 소행성 방향 전환 실험(DART)'이라는 이름의 이번 실험은 소형 우주선을 의도적으로 소행성과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변화시키는 실험이다.

나사 측은 이번 발사 현장을 '나사 TV'를 통해 생중계했다. 나사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서 발사하는 소형 우주선은 700만 마일(약 1126만km) 떨어진 디디모스의 위성 디모르포스와 내년 가을 충돌할 전망이다.

나사 소속 과학자 토마스 주버첸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억3000만달러(약 3921억7200만원) 비용을 지출했다. 또한 이번 실험의 목표는 "소행성이 더이상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미세하게나마 수정된다면 앞으로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할 위험은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