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 콜로세움 /사진=EPA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 콜로세움 /사진=EPA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 명소인 콜로세움에 무단 침입해 맥주를 마신 관광객 2명이 과태료를 물게 됐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과 일간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20대 미국인 커플이 지난 15일 오전 5시 30분께 콜로세움 안에 몰래 들어가 건물 2층 아치 아래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시다 행인에 적발됐다.

포로 로마노 유적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신 이들은 "세계적인 문화유산 안에서 맥주를 마시는 스릴을 경험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산을 파손 또는 훼손하는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무단 침입 사실을 인정하고 800유로(약 107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아들였다.

한편, 2000년 역사를 지닌 콜로세움은 현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만 개방되고 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만큼, 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은 무겁다. 콜로세움 내외에 흠집을 내다 적발되면 최대 2000유로(약 267만 원)의 과태료 또는 1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