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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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번째 증권거래소인 베이징거래소가 오는 15일 출범한다. 첫 날 상장할 주식은 신규 기업공개(IPO)에 나선 10종목과 장외시장인 신싼반에서 이동할 71종목 등 총 81개다.

베이징거래소 운영을 맡은 전국중소기업주식거래시스템(NEEQ)은 10일 밤 이런 내용의 베이징거래소 상장 안내를 공고했다. 신규 상장사는 커다즈쿵, 한신커지, 중서즈쉰 등 모두 기술기업들이다. 발행 주식 수는 1000만~2500만주,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안팎이다.

장외시장인 신싼반은 현재 정선층, 창신층, 기초층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가장 우량한 정선층 기업들이 모두 베이징거래소로 이동한다. 중국 금융당국은 베이징거래소를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개인은 투자 경력 2년 이상, 증권자산 50만위안(약 9300만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가격제한폭(상·하한가)은 30%까지로 중국 내 거래소 가운데 가장 폭이 크다.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메인보드는 10%, 상하이 커촹반과 선전 촹예반은 20%다.

중국은 베이징거래소가 우수 중소기업들에게 자금 조달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은행 대출 대신 투자자들로부터 직접 사업 자금을 확보하는 통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