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값, 이 정도였어? '평당 7억6000만원' 아시아 최고가 경신
11일 홍콩경제일보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개발업체 난펑개발과 워프홀딩스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고급 주거지인 피크 지역의 마운트 니컬슨 단지에서 아파트 두 채를 총 12억홍콩달러(약 1825억원)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두 채는 한 사람에게 판매됐고, 그 중 주차구역이 3개 딸린 4544제곱피트(442㎡·127평) 아파트 거래가는 6억4000만홍콩달러(약 973억원)다. 제곱피트당 가격은 14만800홍콩달러(약 2142만원)로, 평당 약 7억6000만원에 달한다.
홍콩경제일보는 "이는 아시아에서 제곱피트당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라면서 "종전 최고가는 지난 2월 거래된 제곱피트당 13만6000홍콩달러(약 2068만원)으로, 평당 약 7억350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마운트 니컬슨 단지는 홍콩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인 피크 지역에 19채의 단독주택과 48채의 아파트로 이뤄진 단지로, 지난 5월에는 이 단지 내 주차구역 한칸이 세계 최고가인 1190만홍콩달러(약 18억1100만원)에 팔려나가기도 했다.
한편, 홍콩 주택가격은 1997년 홍콩 주권반환 이후 중국 본토 자금이 홍콩에 유입되면서 줄곳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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