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의 신차 P5/사진=샤오펑
샤오펑의 신차 P5/사진=샤오펑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샤오펑이 도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개했다. 고속도로에서만 적용되던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추월하기 위한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기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샤오펑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최신 버전인 '엑스파일럿 3.5'을 선보였다. 엑스파일럿은 테슬라의 ADAS인 '오토파일럿'에 상응하는 개념이다. 일부 자율주행 기능이 있지만 운전자가 필요해 반자율주행 시스템에 가깝다.

샤오펑은 엑스파일럿 3.5를 통해 자율주행 구역을 고속도로에서 도심으로 확장했다. 엑스파일럿 3.5는 차량의 자율적인 차선 변경이나 속도 조절을 돕는다. 추월도 가능하다. 고속도로를 진입하거나 빠져나가는 것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엑스파일럿 3.5는 내년 상반기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샤오펑의 신규 전기차 모델 'P5'에 탑재된다.

엑스파일럿 3.5보다 발전된 ADAS도 2023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파일럿 4.0으로 불리는 차세대 ADAS는 주차 보조 기능도 갖췄다.

샤오펑은 자동차 충전기도 새로 출시했다. 5분간 충전하면 200km를 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샤오펑의 이런 계획을 전하며 "중국에서 테슬라에 대한 도전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샤오펑은 플라잉카 사업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샤오펑의 자회사 HT에어로는 도로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플라잉카를 지난 24일 공개했다. 낙하산을 포함한 다양한 안전 기능을 갖춘 이 차량은 2024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