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효 도쿄 특파원
쓰케모노(일본식 야채절임)의 나라 일본이 ‘김치 왕국’으로 바뀌고 있다. 김치는 20년째 일본 가정의 식탁에 오르는 발효식품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김치 시장에서도 지역별 차이는 뚜렷하다. 식품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김치 시장을 ‘북고남저’라고 진단한다. 도호쿠 기타간토 호쿠리쿠 같은 북부 지역의 김치 소비량이 규슈 시코쿠 주고쿠 등 남부 지역보다 훨씬 많은 현상을 설명한 말이다.

일본 소매시장 전문 정보회사인 닛케이POS에 따르면 일본에서 인구 1000명당 김치 판매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기타간토(6897엔) 도호쿠(6858엔) 호쿠리쿠(6806엔) 등이었다. 반면 시코쿠(4822엔)와 주고쿠(5329엔) 규슈(5398엔)는 김치 소비가 저조한 지역이었다.

북부 지역은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 때문에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보존식을 선호하고 염분 섭취량이 많아 김치가 잘 먹힌다는 설명이다. 반면 규슈와 시코쿠 지역 주민들은 짠맛보다 단맛을 선호해 김치 소비도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호쿠는 평균 김치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100g당 207엔)이기도 했다. 싸구려 중국산 김치가 많이 보급된 탓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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