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하루 전 발표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예정대로 채권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성명에서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의 5.8%에 대한 쿠폰(이자) 지급을 실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헝다그룹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해오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부채가 3000억 달러(약 350조원)에 달하며, 오는 23일 5년물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 지급이 예정돼 있다.

중국의 은행들은 중추절(中秋節) 연휴로 지난 20∼21일 업무를 하지 않았다. 이날은 연휴 이후 첫 근무일이었다. 중국증시도 이날 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헝다그룹도 이를 감안해 지급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헝다 그룹이 이자 지급일을 맞출 수 있는지 여부가 부채 상환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 20일 최소 2곳의 은행에 대출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헝다 그룹 문제가 전체의 위기로 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