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구제역 백신 접종 중인 소. 사진=연합뉴스
2010년 구제역 백신 접종 중인 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업·축산업용 항생제 사용을 줄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축 등에서 시작되는 미래 전염병에 대한 위험을 낮춰야한다는 것이다.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들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에 기반을 둔 ADM캐피탈은 네덜란드의 농업 관련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커넥트테라(Connecterra)'에 투자했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소의 질병을 빠르게 감지하고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AMD캐피탈 펀드의 투자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커넥트테라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 사육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비영리기구인 FAIRR(Farm Animal Investment Risk Return)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FAIRR은 동물 사육 방식을 개선해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생제가 가축 질병 예방에 당장 도움이되지만 내성이 심각해지면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 있어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19년 항생제 내성균(AMR)인 슈퍼 박테리아 때문에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희생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
국가별 동물 항생제 사용량 증가율(2019년 대비 2030년) 전망치. 블룸버그 캡처
국가별 동물 항생제 사용량 증가율(2019년 대비 2030년) 전망치. 블룸버그 캡처
투자업체 페더레이트헤르메스의 브루스 두귀드 스튜어드십 책임자는 "코로나19와 달리 항생제의 남용은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관투자자들도 항생제 남용을 막는 농업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