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제 방공시스템으로 요격…이스라엘, 친이란 민병대 공격
"시리아, 다마스쿠스 상공서 이스라엘 미사일 21발 격추"(종합)
시리아 방공부대가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3일(현지시간) 방공부대가 레바논 남동쪽 방향에서 다마스쿠스를 향해 날아온 이스라엘 군의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물질적 피해만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인근 친이란 민병대의 진지를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은 친이란 민병대의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라며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운영하는 시리아내 분쟁당사자화해센터 부소장 바딤 쿨리티는 브리핑에서 시리아 방공시스템이 이스라엘 공군이 발사한 24발의 미사일 가운데 21발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쿨리티는 "3일 새벽 1시30분께 이스라엘 공군 F-15 전투기 4대가 레바논 영공으로부터 시리아 내 목표물을 향해 24발의 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시리아군은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인 '부크-M2E'와 '판치리-S1'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이스라엘 군이 이번 공격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의 핵심 동맹국인 이란은 이스라엘의 최대 적성국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국경 인근에 친이란 무장 세력이 주둔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리아 사나 통신은 이날 시리아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토 공격 재발을 막기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상공서 이스라엘 미사일 21발 격추"(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