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경쟁에 뛰어든 미국 서비스업 기업이 '동영상 이력서'로 직원 모집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타겟(유통업체), 쇼피파이(전자상거래 업체), 치폴레(패스트푸드점) 등 일부 미국 서비스업체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틱톡 이력서(Tictok Resumes)' 프로그램으로 구직자를 찾고 있다.

틱톡 이력서는 구직자가 자신을 소개한 짧은 동영상을 게시하면 회사 측이 열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틱톡은 이같은 기능을 정식으로 선보이기 전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틱톡의 신개념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은 구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체다. 경기 회복에 따라 이들 업체의 인력 수요는 높아졌지만 공급은 이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 후 외식업종을 떠난 인력이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저울질하며 구인 시장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치폴레 등 외식업체가 최근 초임자 시급을 인상한 데 이어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틱톡 계정을 통해 직원 모집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동영상 이력서는 기존 자기소개서와 달리 지원자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폴레 인사 부문 관계자는 "동영상 이력서를 통해 우리 음식에 대한 지원자들의 열정을 볼 수 있고 이들이 팀원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