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암호화폐 거래가 40% 넘게 줄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단속을 강화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는 평가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크립토컴페어는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2조7000억 달러(3100조 원)로 42.7% 줄었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도 40.7% 줄어든 3조2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업체 단속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6% 정도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탓에 암호화폐 거래가 줄고 값이 떨어진 게 영향을 줬다고 업체 측은 분석했다. 암호화폐 변동성이 줄면서 시중물량도 감소했다.

암호화폐 거래량은 가격변동이 심할 때 급증한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전달인 5월 가격이 35% 폭락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가격변동이 크지 않아 거래량도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지난달에도 가장 많은 암호화폐가 거래됐다. 각국이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지만 마찬가지였다. 바이낸스의 지난달 거래량은 56% 줄어든 6680억 달러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