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용 격리면제서 신청을 받기 시작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주뉴욕 한국총영사관 직원들이 바삐 일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제공
한국 방문용 격리면제서 신청을 받기 시작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주뉴욕 한국총영사관 직원들이 바삐 일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제공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주재원·동포들의 격리면제서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주재 한국총영사관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국 입국용 격리면제서 신청을 받기 시작하자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1045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한국 내 직계가족 방문 목적의 신청서다.

총영사관이 업무 집중을 피하기 위해 다음달 1∼5일 출국 예정자만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는데도 예상보다 신청자 수가 훨씬 많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총영사관은 격리면제서 발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부분의 직원을 관련 업무에 투입했고, 매일 장원삼 총영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격리면제서 서류를 검토하는 데 모든 직원이 매달리다시피 하고 있다”며 “신청자들이 인적 사항 등을 직접 입력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때까지 이메일로 접수 받고 직원들이 일일이 확인하는 수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뉴욕총영사관은 지난 15일 격리면제서 발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작년 3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후 1년 넘게 고국의 가족들과 만나지 못한 방문 희망자가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주워싱턴총영사관에도 이날 오후 5시 현재 격리면제서 관련 신청이 600여 건 접수됐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