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美 레스토랑…외식경기 회복되자 큰 닭고기 '불티'
1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 웃돌아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2대 닭고기 생산업체인 필그림스 프라이드(PPC)는 무게 4㎏인 대형 닭고기 판매가 늘면서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주당 수익은 42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35센트를 넘었다. 매출도 시장 전망인 32억4000만 달러를 넘어선 3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업체 측은 대형 닭고기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크기가 큰 닭고기는 가정보다는 레스토랑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파비오 산드리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접종이 늘면서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완화돼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 내 예방접종자가 늘면서 레스토랑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칠리, 브린커인터내셔널, 올리브가든, 다든레스토랑 등 프랜차이즈 음식점 매출도 회복세다. 필그림 등 양계업자들은 지난해 슈퍼마켓 등에서 많이 팔리는 작은 닭고기 판매에 초점을 맞췄다. 가정용 시장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큰 닭고기 생산 등으로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큰 닭고기 판매가 늘어나면 사료값 상승으로 인한 양계업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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