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4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인 60만3000건보다 5만6000건 적었다. 전주와 비교하면 3만9000건 감소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600만 건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지난해 8월 100만 건 이하로 줄었다. 이달 4~10일엔 58만6000건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13개월 만에 50만 건 수준으로 내려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미국의 누적 백신 접종 건수는 2억1590만 건이었다. 미국 성인 중 51% 이상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1회 접종률이 80.6%, 2회까지 마친 접종률은 65.6%다.

하지만 평균 22만 건이던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현재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두 배를 넘는다. 실업률도 지난달 6.0%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이상 높다. CNBC방송은 이날 “일자리 회복 속도가 빨라졌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800만 명이 실업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