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엄중한 우려…필요한 대응할 것"
중국 "일본, 핵 폐수 방류 잘못된 결정 철회하라"

중국이 일본을 향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의 독단적인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보다 한층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핵 폐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나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면서 "일본은 전 인류와 후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시 검토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각국은 일본이 왜 전세계 해양 환경을 해칠 위험한 방식을 고집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본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감독을 받아들여 오염수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을 향해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에는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7일 새벽)에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 대응 및 대만 해협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중국은 이미 미국과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미일 양국이 중국의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미, 중일 관계는 모두 중요한 지점에 있다"면서 "중국은 미일 양국이 정상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이런 관계가 지역 국가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해야지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대만, 홍콩, 남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다면서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의지와 결심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우려와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내정 간섭으로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며 중국을 겨냥한 소집단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상황을 보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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