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화이자 코로나 백신 2천만회분 확보 합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천만 회분 확보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협의를 수일 내 마무리 하기 위해 대금 결제 과정이 진행 중이다"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남아공은 앞서 미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과도 코로나 백신 3천100만 회분을 확보하는 합의를 맺은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데 비해 J&J는 1회만 해도 된다.

음키제 장관은 "이로써 우리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상당히 빠르게 확대하는 무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남아공 정부는 J&J·화이자 등과 합의 덕분에 인구 6천만 명 가운데 '집단 면역' 달성에 필요한 4천100만 명 접종을 위한 충분한 백신을 갖게 됐다.

음키제 장관은 또 보건직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J&J 백신 접종 최종 회분 20만 회분이 오는 10일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최종 연구 형태로 보건직원을 상대로 J&J 접종을 시작해 지금까지 27만 명 넘게 접종했다.

음키제 장관은 이와 관련,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최근 J&J 백신에 대한 일반 사용을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이날 기준 남아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5만2천853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5만3천3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