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AFP 등 평창올림픽 성과 고려할 때 악재 평가
의료체계 열악한 북한실태 들어 '실질적 이유' 관측하기도
북한 올림픽 불참에 외신 "남북접촉 기회 박탈" 해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밝히자 주요 외신은 6일 빠르게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북한의 발표를 남북접촉 기대에 대한 악재로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빠르게 전하며 "북한의 결정 때문에 남한과 다른 국가들이 고립된 나라(북한)와 공식적으로 접촉할 드문 기회가 박탈된다"며 남한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기대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과거 상황을 언급했다.

또 NYT는 공중보건 체계가 열악한 북한이 작년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엄격한 조처를 취했다며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하지만 외부 보건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AFP 통신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발표가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남한의 기대를 사라지게 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올림픽 불참에 외신 "남북접촉 기회 박탈" 해설
AFP 역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남북대화의 핵심 촉매제였다며 북한의 다른 행보를 짚었다.

이밖에 러시아 타스 통신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이날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총회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