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가 엔화표시 채권 발행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이날부터 엔화표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벅셔해서웨이는 2019년 엔화표시 채권 4300억엔(약 4조4000억원)어치를 찍었고 지난해에도 발행했다. 올해도 엔화표시 채권을 찍으면 3년 연속이다.

시장에서는 벅셔해서웨이가 엔화표시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일본 기업 투자를 늘리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투자한 일본 종합상사가 꼽힌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해 이토추상사,마루베니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5개 종합상사 기업들의 지분을 각 5% 가량 확보했다. 당시 벅셔해서웨이는 이 기업들에 장기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중 일부 기업의 지분율은 9.9%까지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