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지만 오히려 조롱을 받고 있다. 새로운 로고를 위해 3년에 걸쳐 3억여원을 투입했지만 기존 디자인에서 테두리만 바꼈기 때문이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 창업주이자 CEO인 레이쥔(雷軍)은 지난달 30일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행사에서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샤오미의 '미'(米)를 영어로 쓴 'mi'는 그대로 둔 채 기존 사각형 테두리를 원형으로 바꿨다.

레이 CEO는 로고 변경을 2017년부터 추진했고 마침내 일본 유명 디자이너 겐야 하라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로고 디자인 변경 비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누리꾼들이 재빨리 200만위안(약 3억4000만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기존 디자인에서 테두리만 바뀐 것인데 이를 위해 3년에 걸쳐 3억여원을 투입했다는 사실에 "사장이 사기를 당했다"며 조롱하고 있다.

레이 CEO도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행사장에서 바뀐 로고를 소개하면서 "원래 로고를 둥글게만 바꿔서 실망했습니까?"라고 청중에 물었다.

그러면서 바뀐 로고가 자사의 내부 정신과 질의 향상을 상징한다고 해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