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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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해도 80%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질병 발병·사망 주간 보고서'(MMWR)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DC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3950명에 달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의 효과를 조사했다. 관찰 결과 1차 접종만 받았을 경우에도 80%라는 예방 효과를 보였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엔 예방 효과가 90%로 뛰었다. 앞서 화이자는 자사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도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가 94.1%에 이른다고 밝혔다.

CDC는 이번 연구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실제 환경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접종 대상자의 신속한 접종을 촉구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연구 결과 탓에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2차 접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폴 오피트 위원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2번째 접종 이후에 더욱 안정적인 면역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