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업체 샤오미(小米)가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공장을 이용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인 샤오미가 중국 내 창청자동차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자사 브랜드의 자동차 생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샤오미가 2023년쯤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다음주 초에 양사의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창청자동차가 이제까지 다른 회사의 자동차 생산을 제안한 적이 없었지만 샤오미에는 전기차 생산을 앞당길 수 있도록 기술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샤오미와 창청자동차는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등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전자 업체로 최근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중국 내 최대 픽업트럭 생산업체인 창청자동차는 올해 독자적인 전기차와 스마트카를 출시한 바 있으며 현재 독일 BMW와 함께 중국에서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태국에서도 해외 공장을 짓고 있다.

샤오미 주가는 전기차 소식에 힘입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 홍콩증시에서 8.79%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창청자동차 주가는 상하이증시에서 9.99% 올랐다.

한편 샤오미는 이날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29일 독자 개발한 새로운 컴퓨터칩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샤오미도 전기차 생산 계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