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가 런던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딜리버루는 희망 공모 가격을 3.90파운드(약 5.41달러)에서 4.60파운드(약 6.38달러)로 제시했다. 이 경우 딜리버루의 가치는 76억파운드(105억3283만달러)에서 최대 88억파운드(약 121억9591만달러)에 이른다.

딜리버루가 2019년 자금 조달 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35억달러 수준이었으며 올해 1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자금 조달 당시에는 7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딜리버루는 이번 IPO를 통해 10억파운드(14억달러)의 자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 조달한 자금을 플랫폼 향상과 주문형 신선식품 배달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딜리버루는 영국 정부가 차등의결권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윌 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주당 20개의 의결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딜리버루의 최대 주주는 아마존으로, 2019년 5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6%를 갖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딜리버루는 12개국에서 영업 중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