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국방과 산업 분야에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들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들은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첫 정상회의에서 희토류 생산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희토류 무역과 관련한 국제 규정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희토류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제3국의 희토류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중국이 임의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할 경우 제동을 걸 수 있는 국제 무역규정을 국제에너지기구(IEA) 주도로 제정하고 각국의 비축량 보고를 의무화하는 규정도 검토한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모터부터 전투기에까지 폭넓게 사용되지만 생산량의 60% 이상이 중국에 편중돼 있다.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커서 선진국이 꺼리는 희토류 분리 및 정제 공정은 중국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한국도 4개국의 공급망 협력 강화로 중국산 희토류 수입 비중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희토류의 60%가량을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말 열 예정인 민주주의정상회의에 대만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