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조달러 경기부양안 처리해도 인플레 급등 우려 없어"
미 재무 "미 노동시장, 연말이나 내년 제 궤도 복귀 전망"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본 미국 노동 시장이 연말 이후 제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화상 토론에서 미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백신 접종과 학교 정상화에 전면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노동 시장이 제 궤도로 정말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2월 기준 미국의 실업자가 1천만 명에 달하고, 이는 전염병 대유행 이전의 거의 2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1조9천억 달러(약 2천160조 원)의 코로나19 경기부양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인플레이션의 급등이라는 일부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염병 대유행 이전 실업률이 3.5%에 불과했고 인플레이션의 징후가 없었다면서 물가 상승률이 문제가 된다고 해도 이에 대응할 수단이 있다고 말했다.

미 상원은 지난 6일 공화당의 반대 속에 민주당 주도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처리했고, 이르면 9일 하원 표결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이 가장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구제책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매우 진보적이라고 칭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전염병 대유행이 여성의 수입과 경제적 기회에 '극도로 불공정한' 영향을 줬다며 여성의 노동시장 여건 개선을 위한 장기 조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