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제공
외교부 제공
한국과 미국이 7일(현지시간) 방위비분담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미가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며 "양측은 내부보고 절차를 마무리한 후 대외 발표와 가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도 방위비 협상에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무부는 합의안에 한국측의 의미 있는 증액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교당국자를 인용해 새 합의가 2026년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타결 소식을 전하며서 6년짜리 합의라고 했다.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한국의 분담금을 2019년의 1조389억원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합의했다. 하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더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 복원을 중시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속도를 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지난 5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날 합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46일만에 나왔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