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프로야구장 쿠어스 필드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사진=AP=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프로야구장 쿠어스 필드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사진=AP=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끼리는 가정 내 소모임을 해도 좋다는 권고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CDC가 이번주 중 이런 내용의 백신 접종자를 위한 안전한 활동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DC의 지침에는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미국인들은 역시 백신 접종을 마친 다른 사람들과 가정 내 소규모 모임으로 사교 활동을 제한하라는 권고가 담길 예정이다.

또 백신 접종자들도 당분간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다른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고 권장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이런 지침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즉각 완화될 것으로 기대해온 많은 사람을 실망시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침에는 또 다양한 시나리오가 담길 예정이다. 백신 접종자들이 어디에서, 누구와 사교 활동을 할 수 있고, 여행 등의 계획을 세울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등을 담은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CDC가 제시한다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지침이 여전히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2차례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들은 집안에서 안전하게 만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가정에서의 소규모 모임은 상대적인 위험이 낮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좋은 사교 모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