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대가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진압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AP
프랑스 외무부도 "오늘 만달레이에서 자행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시위대에 대한 미얀마 군경의 무력 사용을 비판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역시 트위터에서 "미얀마의 평화 시위대에 대한 발포는 선을 넘은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 일원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반대 의견을 억누르는 행위에 대한 추가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영국 외무부는 미얀마 국방장관과 내무부 장·차관 3명에게 자산 동결과 여행금지 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얀마 최대 도시이자 옛 수도인 양곤 중심가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가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
지난 15일 미얀마 군경이 만달레이의 시위대를 향해 실탄 다섯 발과 고무탄 등을 쏘자, 이날 보렐 고위대표는 EU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가진 회의에서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최근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EU 고위 관계자는 당시 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세력에 대한 제재가 논의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쿠데타 항의 시위에 나선 한 여성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고 뇌사 상태에 빠진 지 열흘 만인 19일 끝내 숨지며 첫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사망 경위를 투명하게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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