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성 탐사로봇 '퍼시비어런스'
미생물·토양 등 샘플 채취
2031년 지구로 보낼 예정
미생물·토양 등 샘플 채취
2031년 지구로 보낼 예정

< 환호하는 NASA > 미 항공우주국(NASA)의 퍼시비어런스 팀원들이 18일(현지시간)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관제센터에서 퍼시비어런스의 착륙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8일(현지시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인내와 불굴이란 뜻을 지닌 퍼시비어런스는 카메라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된 무게 1t, 길이 3m의 6륜 로버다.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뒤 4억71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 핵에너지로 움직이며 플루토늄 발전기가 장착돼 있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퍼시비어런스에 함께 실린 1.8㎏의 초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또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도 한다. 미국은 2030년 이후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퍼시비어런스 개발에 27억달러(약 3조원)를 쏟아부은 미국은 화성 안착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CNN은 “화성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첫 시도이자 화성에서의 첫 동력 비행”이라며 “화성의 소리를 녹음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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