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한 비판이 미국 정치권으로 번졌다. 사진=연합뉴스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한 비판이 미국 정치권으로 번졌다. 사진=연합뉴스
미 하버드대 총장이 최근 '위안부=매춘부'라고 주장한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로스쿨 교수의 주장에 대해 "학문의 자유로 문제될 게 없다"고 얘기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이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의 내용을 담은 논문과 관련해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도 학문의 자유에 포함된다"고 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반크가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바카우 총장에게 항의 이메일을 보낸 것에 대한 답변이다.

바카우 총장은 "논쟁적인 견해가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감을 줄 때도 마찬가지"라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그 개인의 의견"이라고 했다. 반크는 이에 대해 재차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램지어 교수가 다음 달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우 앤드 이코노믹스'에 발표할 논문에 "위안부는 매춘부", "위안부는 일본 정부나 일본군이 아닌 모집 업자의 책임", "위안부는 돈을 많이 벌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