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P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P
프랑스가 다음달부터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하청 생산에 나선다.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프랑스 재정경재부 산업담당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4월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 제약사 큐어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사용 승인을 받는다면 5월부터 프랑스에서 하청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큐어백은 지난해 12월 유럽과 중남미에서 3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결과는 올해 1분기 중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큐어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프랑스 전역에 있는 3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3곳은 프랑스, 1곳은 스웨덴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적극 나서면서 백신 공급 물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수요가 공급을 초월하다보니 곳곳에서 물량 부족 신호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EU 내에선 그동안 임상자료 부족으로 도입을 꺼려왔던 러시아·중국산 코로나19 백신도 투명한 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사용을 승인할 수 잇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백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EU와 달리 EU를 떠난 영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1000만명 이상이 1회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