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공익재단 '향촌 교사상' 온라인 행사에 참석
지난해 10월 금융당국 공개 비판 이후 처음 등장
알리바바 주가 장중 10% 급등
'실종설' 석달 만에 모습 드러낸 마윈  /톈무뉴스 캡처

'실종설' 석달 만에 모습 드러낸 마윈 /톈무뉴스 캡처

실종설이 제기됐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석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연설을 한 이후 종적을 감췄다.

저장성 톈무뉴스는 20일 마윈이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마윈 향촌 교사상' 시상식에 참석해 100여명의 수상자들을 상대로 화상연설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 항저우의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알리바바의 본사 역시 항저우에 있다.

마윈은 2018년 알리바바그룹 회장 자리에선 물러났으나 이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최대주주로서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가 2015년 설립한 공익재단인 마윈공익재단이 이날 시상식을 주최했다.

마윈은 화상연설에서 "요즘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교육과 자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면 교사들을 중국 대표 휴양지인 하이난성 싼야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마윈 향촌 교사상은 4회째인 지난해 1월까지는 매년 싼야에서 열렸다.

마윈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24일 상하이 와이탄서밋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금융당국은 '웨이탄(예약 면담)'을 열고 마윈과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질책했다. 이어 11월3일에는 앤트그룹 상장을 상장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격 중단시켰다.

마윈은 이후 심사위원을 맡아 출연하고 있던 창업 경연 TV 프로그램 '아프리카 기업 영웅'에서도 하차하는 등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 시장에선 각종 억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항저우 자택에서 자중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마윈이 다시 등장했다는 보도에 홍콩증시에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장중 10%가량 급등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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