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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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만 하루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4%에 그쳤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평균 지지율은 여론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갤럽 여론조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작년 미국 대선 직전에 비하면 12%포인트 떨어졌다.

갤럽에 따르면 임기 마지막 지지율 설문조사 결과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낮게 나온 전 미국 대통령은 1945~1953년 미국 33대 대통령을 지낸 해리 S. 트루먼(32%) 뿐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막판 지지율 34%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59% 지지율을 받고 퇴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극단 지지자들의 의회난입 사태 발생 이틀 전인 지난 4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갤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평균 지지율이 4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갤럽이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트루먼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낮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설문조사 답변은 양극화가 심한 것도 특징"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4%만 트럼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82%가 긍정 대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기간 평균 81%포인트로 역대 가장 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