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영국발 변이·덴마크서 남아공발 변이 발견
세계 곳곳에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첫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고, 덴마크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N과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첫 확진자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과학기술혁신부에 따르면 첫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영국에 거주하던 아르헨티나 시민이다. 그는 지난해 말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아르헨티나에 입국했고,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자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1.1.7’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후 한 달 만에 전 세계 수십개국으로 번졌다.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국가는 미국과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한국, 스페인, 스웨덴, 아랍에미리트(UAE), 대만 등이다.

아르헨티나는 현재까지 178만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20일 영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을 폐지한 상태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dpa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다녀온 시민이 남아공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덴마크는 이미 영국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된 바 있다. SSI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56명으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3.6% 수준으로 추산했다.

영국과 남아공 뿐 아니라 브라질, 미국 등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하이오주에서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됐다.

한편,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최근 JP모간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견해라고 CNBC는 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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