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의 최영함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청대부대가 이날 새벽(한국시간) 호르무지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 임무 수행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함은 연합해군사령부(CMF)와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해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 선박에는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과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타고 있다.

AP·AFP통신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무산담 북서쪽 12마일 해상에서 한국 국적의 선박 'MT 한국 케미(Hankuk Chemi)'호가 이란 정예부대 혁명수비대 해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며 "한국 케미호는 반다르아바스항에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이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