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크리스티아누 아몬 사장(사진)을 스티븐 몰런코프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몬 사장은 최근 수년간 퀄컴의 칩 부문을 이끌어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아이폰에 쓰이는 모뎀칩을 공급하는 사업부다.

아몬 사장은 또 5세대(5G) 이동통신과 PC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아몬 사장에게 CEO 자리를 물려주는 몰런코프 CEO는 26년간 퀄컴에 몸담은 베테랑으로 평가 받는다. 미국 통신칩 업체 브로드컴의 적대적 인수 시도와 미 연방무역위원회(FTC)의 반독점 규제, 애플과의 법적 분쟁 등 퀄컴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위기를 극복했다. 몰런코프 CEO는 퀄컴의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