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가 매우 늦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현재 속도로는 백신 접종에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당분간 더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1월에 코로나19 확진자, 2월에는 사망자의 급증을 예상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3월까지 상태의 개선을 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배포가 계획보다 훨씬 뒤처지고 있다며 백신 배포 노력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접종 속도대로라면 미국인이 접종하는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바이든 당선인의 설명이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보다 접종 속도를 5~6배 높여 일일 100만명 접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취임 후 백신 배포,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다른 노력을 자극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할 것이라며 자신의 권한 범위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마스크 착용 지지와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