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노딜 브렉시트'에 한 걸음 다가섰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상황을 두고 막판 협상에 나선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 같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고 BBC가 12일 보도했다.

EU는 영국이 탈퇴 후 자체적인 품질 기준과 기업 보조 정책을 갖추면서도 EU 시장에 관세 없이 접근해 혜택을 입는 것은 막겠다는 입장이다.

EU는 어선이 영국 수역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없다면, 영국 수산물은 EU 시장에서 특별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양측 무역 분쟁을 어디서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영국 정부는 EU의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가 입장을 크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영국과의 협상에 대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어려운 협상은 결과물 없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